이미 어둠이 마을산 아래까지 검게 물들였다.

스무살 정도의 한 소녀가 벌판 초입에 홀로 우뚝 선 플라타너스 나무에 기대어 슬프게 울고 있다.

지나가는 사람이 없어 주위는 더욱 적막했고 소녀의 울음소리는 더욱 또렷하게 허공을 맴돌았다.

드넓은 벌판에서 산으로 치고 올라가는 차가운 바람이 숲속의 마른 나뭇가지에 부딪쳐 윙윙거렸다.

 

 

 

 

 

 

 

'아름다운 나라 > 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글  (0) 2016.03.02
창작소설 - 죄인의 섬  (0) 2013.09.13
1만년전의 내 연인 유니크를 길에서 우연히 만나다  (0) 2010.03.20
Posted by 다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