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의자


한가한 물은 찬찬히 돌아선 님처럼 흘러흘러

돌아 올 줄 모르고

함께 책을 읽으며 다정했던 의자에 찬 이슬만 쌓여 있어라

홍제천아 홍제천아

둘래둘래 흘러흘러 님따라가니

이내 맴도 널 따라 가고 싶어도

님이 가신 길 알 수 없어 바위처럼 우뚝 서 있다

Posted by 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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