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적사
바람이 불어 숲이 된 듯
안개가 뭉쳐 구름이 된 듯
露積寺에 그렇게 새벽은 온다
알알이 맻힌 땀방울 이마에 피어나
순전한 눈망울 적시고 따라 내려
뜨거운 가슴을 타고 따라 내려
露積寺의 젊음 아침은 그렇게
시작된다
굽이굽이 흘러흘러 세월이 되고
한올한올 엮어엮어 억겁이되어
멈출줄 모르는 抑水가 되어
흐르는 폭포수,
밤이 새도록 내리는 비
露積寺에 그렇게 여름은 간다
巨人의 손으로 비져
마음대로 비벼 놓은 듯
백색의 장골로 우뚝 솟은 노적봉은
욕망을 잊어버린 듯 비어 있고
露積寺의 겨울은 그렇게 온다
- 나봉준-
(2007.9.28.금,여름에 다녀 온 노적사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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