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방
초라해진 마음으로 찬 방바닥에 누었다
작은 창문으로 얼룩진 바람이 온몸을 핣았다
텅빈 마음을 옷걸이에 걸어두고 오늘도 그녀의 작은방에서
멀어져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그린다
천정에서 함없이 눈물이 떨어져 가슴속으로 파고든다
벽 밖에서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가 심장에 불을 붙인다
나의 작은방은 그녀의 몸이되길 원한다
밤새 뒤척이다보면 아침이 나를 해방시킨다
올 겨울에 나는 그녀의 작은방에 무엇을 갖다 놓을 수 있을까
타박상으로 뭉들어진 겉껍질을 벗어버리고
더러워진 속을 하얀 페인트로 지워버리고
나는 그녀의 성스러운 음부에 또 키스할 수 있을까
핸드폰에 저장된 그녀를 내 속으로 안치할 수 있을까
비바람으로 그녀를 의심하고 질투하는 나를 그녀는 총으로 쏠것이다
총성이 휘몰아치는 타켓이 되어 나는 그녀의 가슴에 쓰러질 것이다
그리고 울것이다
후회하면서
- 나봉준
작은 창문으로 얼룩진 바람이 온몸을 핣았다
텅빈 마음을 옷걸이에 걸어두고 오늘도 그녀의 작은방에서
멀어져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그린다
천정에서 함없이 눈물이 떨어져 가슴속으로 파고든다
벽 밖에서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가 심장에 불을 붙인다
나의 작은방은 그녀의 몸이되길 원한다
밤새 뒤척이다보면 아침이 나를 해방시킨다
올 겨울에 나는 그녀의 작은방에 무엇을 갖다 놓을 수 있을까
타박상으로 뭉들어진 겉껍질을 벗어버리고
더러워진 속을 하얀 페인트로 지워버리고
나는 그녀의 성스러운 음부에 또 키스할 수 있을까
핸드폰에 저장된 그녀를 내 속으로 안치할 수 있을까
비바람으로 그녀를 의심하고 질투하는 나를 그녀는 총으로 쏠것이다
총성이 휘몰아치는 타켓이 되어 나는 그녀의 가슴에 쓰러질 것이다
그리고 울것이다
후회하면서
- 나봉준
'아름다운 나라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 소통 (0) | 2012.02.10 |
---|---|
시 - 빈방의 초상 (0) | 2011.09.25 |
현대시 - 회상 (0) | 2009.04.13 |
현대시 - 어제와 오늘 (0) | 2008.10.17 |
현대시 - 8월의 메시지 (0) | 2008.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