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봉준의시'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08.05.16 홀로 그래
  2. 2008.04.02 시 - 내일이 있는데 / 나봉준
  3. 2008.03.13 부인 ( 不認 ) / 다길



                                   

0123
    

      홀로 그래

      홀로 그렇게 있다면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오고
      막막한 느낌 속에 또 하나의 나를 찾게
      되는데
      베게 속에서 나는 바스락거리는
      소리마저도 아름다운 노래로 들려온다
      거스릴 수없는 잠을 자다가
      꿈을 꾸는 내가 싫어져도 
      밤은 새벽을 향해 달리고
      나의 시간은 삶을 단축한다

      감각의 포로로 묶인 지금
      나의 상상은 감각의 포로일 수 밖에 없다

      잘낸체 하여도 
      포근한 바람을 좋아하고
      못난체 하여도 
      빵 하나 주면 좋아한다

     홀로 그렇게 있다보면
     어디선가 모습이 보인다
     몸은 말 듣지않고
     상상은 온 파도에 휩 쓸려
     간다 
     - 나봉준

 

푸른 아름다움....Frederic Delarue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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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길
,




   내일이 있는데

 내일이 있는데라고 말하지 마세요
오늘이 가면 내일이 올지 않올지 모르니까요
내일 일은 누구도 알 수가 없네요
내일이 온 다음에 그때 말해 주세요
또 내일이 온다해도 또 내일 일을
말하지 마세요
그날이 더 중요하니까요
지금 문 앞을 나서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코 앞의 일도 알 수 없으니까요
지금 이 순간만을 말해 주세요

내일은 또 어떻게 달라질지 아무도 알지 못하니까요
오늘은 오늘로 만족하시고

 내일은 내일이 온 다음에 그때 말해 주세요
 내일이 있는데라고 말하지 마세요
 나는 그 말을 믿지 못하니까요
 지금의 내 마음도 내가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요

  - 나봉준


                            
A Concert from Hea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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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길
,





                                    부인(不認)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생각을 떨쳐 버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나에게 이익이 되면 남에게는 손해가 되는 것 같고
                  남에게 이익이 되면 내가 손해 보는 것 같고
                  조건없이 주면 왠지 내가 바보가 되는 것 같고
                  조건없이 받으면 상대가 나를 어떻게 이용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내가 나를 부인한다는 것이 어찌 그리 쉬운 일일까
                  내가 나를 죽이는 것이 어찌 그리 쉬운 일일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루에도 수천번 생각하고 결단하고 나를 부인하여도 
                   변하지 않는 것이 사람인 것을 
                   나는 부인할 수가 없다
                   어떤 사람이 평생 벽만을 바라다보며 도를 딲는다해도
                   자기를 부인하고 오로지 자기를 부인할 수 있을까?
                   배고프면 먹고 싶고, 배부르면 수만가지 잡 생각이 떠오르고
                   앉으면 눞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고
                   자면 일어나기 싫은 것이 인지상정인데
                   나의 모든 것을 버리고 나를 부인할 수 있는 자
                   이세상에서 몇이나 될까?
                   진정 나를 버리는자 이 세상과 하나가 될 것이다
                        - 나봉준
 
 
 

 
 
   
 

 

 푸른 아름다움....Frederic Delarue 선율
      

Beauty of Forgive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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