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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8.03.10 시 - 봄 / 나봉준
  5. 2017.12.25 시 - 무죄/나봉준
  6. 2017.03.24 세월호 애도시 - 세월호/나봉준
  7. 2016.12.21 시-허생/나봉준
  8. 2016.10.09 나봉준/박스
  9. 2016.10.06 나봉준/아침산행
  10. 2016.09.15 아침에 / 나봉준

오월에

아름다운 나라/시 2023. 7. 19. 02:47


두려워 할 때
비로소 저항의 싹 트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오월은 이제 시작이다

보이는가
느끼는가
만져지는가
비로서 포근함이 왔다는 것을
그 어느 누가 부인할것인가

덜도 많이도 아니다
그저 이만하면 되었다

열 받는 계절이 오기전에
잠깐이라도 좋다

절망이 날이 오기전에
방패와 창을 만들고 갈아두자
불덩이를 얼리고
얼음덩이를 녹이는 박동치는 심장을 만들자

누구나
초록의 대지에 누워
끝없는 하늘을 품고
맑디고은 바람을 마시고
청량한 햇살을 쬐이자
이 5월이 다 따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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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아름다운 나라/시 2023. 5. 26. 17:44

꽃이 피었네
너무나 활짝

이쁘게도 피었네
여기 홍제천에

옅은 실바람 타고
살랑살랑 꽃내음 향기
절로 살맛 나는구나

덩실덩실 좋구나 좋아
끝이 없는 오월이길를
바라는 마음

항상 오월이길 원하는 마음
장미터널을 걸어가는 모두의 바람
이렇게 우리는 오월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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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날 밤
길을 걷는데
먼 옛날 어디선가
많이
그리워했던 사람이
하이얀 싸라기 눈을
맞으며 걸어가고 있다
설레고 반갑고 가슴이
뭉클하다

눈발이 휘몰아치는 가로등 아래에서
그 모습이 더욱 선명하다
누가 무어라는
말 한마디 없이 우리는 오래전 헤어졌다

한때는 미친 듯이 만났다
그리고 또 만났다
나는 바위였고
그녀는 바람이고
구름이었다

그것이 헤어짐에 이유였다
뒷모습이 어둠 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그저 바라만 볼 뿐이다
다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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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봄이 오면 꽃이 피네
진달래꽃 개나리꽃
배나무는 배꽃
사과나무는 사과꽃
들에는 들꽃
산에는 산꽃
강 곁에 꽃 피고
바다가 꽃 피고
아가의 얼굴에 웃음꽃
아가씨 눈동자에 하늘꽃
봄이 너무 좋아 봄이 왔네

어머니 오시는 날
길 위에 하얀 매화꽃 뿌리 오리
아버지 오시는 날
길 위에 노오란 개나리꽃 뿌리오리
봄이 너무 좋아 봄이 왔네
- 나봉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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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

하얀 십자가 
천근만근
등어께에
이고지고
골고다 언덕에서
붉은 피로
과거 현재 미래 죄
한번에 덮었네
영원히 덮었네
죄없는 자
천국의 문을 열리라
- 나봉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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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그대 떠난 곳에
바람불어 쎈 파도
눈물되어 얼룩진 바다

수평선 너머에서 손짓 하는가
저 먼 하늘에서 손짓 하는가

어둠에 묻혀
바다에 묻혀
한맺힌 적막함 바다에 내려
마음에 맻혀
눈물에 맺혀

이름도 없이 그림자 없이 사라짐이여
오늘도 비
내일도 비

비가 내리다
비가 내린다
그대 떠난 팽목항에
- 나봉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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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

웃어도
울어도 보았다
사랑도
미워도 했다
젊어도
늙어도 살았다
정도
무정도 있었다
산도
들도 걸었다
강도
바다도 건넜다
지평선도
수평선도 걸었다
처절도
미련도 두었다
살아도
죽어도 보았다
이제
남은 것은 무엇이더냐
다 허무하나니
허무하고 허생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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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하얀박스
노란박스
파란박스
빨간박스
까만박스
키작은박스
키큰박스
뚱뚱한박스
날씬한박스
큰박스
중간박스
작은박스
더러운박스
깨끗한박스
모두 다
한뭉치로 엮었다
1000원이다
박스 위로 하얀눈이 내린다
- 나봉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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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산행

부네 부네 바람
어제 가고
오늘 왔다고 웃네
씰룩쌜룩 아줌마
으쓱으쓱 아자씨
강 따라 물 따라 가네

나란히 나란히
정다운 구구 비둘기
살랑 살랑
어여삐 갈 코스모스
등둥둥 청동오리
서로 짝하여 아침맞이

굽이 굽이 자락길
오리 내리 둘래길
상큼 생큼 솔잎길
바람 불어 장미공원
우뚝 우뚝 장군바위
마시고 산바람
새기고 동녁하늘
그렇게 오는 아침

- 나봉준 

2016.10.5 홍제천 삼각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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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잎 하나 입에 물고
자락길 걸어
장군바위에 올라
북한산 등에 지고
인왕산 품에 안으니
어찌 장부의 포부가 크지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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