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아름다운 나라/시 2023. 5. 26. 17:44

꽃이 피었네
너무나 활짝

이쁘게도 피었네
여기 홍제천에

옅은 실바람 타고
살랑살랑 꽃내음 향기
절로 살맛 나는구나

덩실덩실 좋구나 좋아
끝이 없는 오월이길를
바라는 마음

항상 오월이길 원하는 마음
장미터널을 걸어가는 모두의 바람
이렇게 우리는 오월을 걷는다




'아름다운 나라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월에  (0) 2023.07.19
눈 오는 날  (0) 2023.02.11
시 - 봄 / 나봉준  (0) 2018.03.10
시 - 무죄/나봉준  (0) 2017.12.25
세월호 애도시 - 세월호/나봉준  (0) 2017.03.24
Posted by 다길
,

 

 

            봄

봄이 오면 꽃이 피네
진달래꽃 개나리꽃
배나무는 배꽃
사과나무는 사과꽃
들에는 들꽃
산에는 산꽃
강 곁에 꽃 피고
바다가 꽃 피고
아가의 얼굴에 웃음꽃
아가씨 눈동자에 하늘꽃
봄이 너무 좋아 봄이 왔네

어머니 오시는 날
길 위에 하얀 매화꽃 뿌리 오리
아버지 오시는 날
길 위에 노오란 개나리꽃 뿌리오리
봄이 너무 좋아 봄이 왔네
- 나봉준

'아름다운 나라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월  (0) 2023.05.26
눈 오는 날  (0) 2023.02.11
시 - 무죄/나봉준  (0) 2017.12.25
세월호 애도시 - 세월호/나봉준  (0) 2017.03.24
시-허생/나봉준  (0) 2016.12.21
Posted by 다길
,

 

세월호


그대 떠난 곳에
바람불어 쎈 파도
눈물되어 얼룩진 바다

수평선 너머에서 손짓 하는가
저 먼 하늘에서 손짓 하는가

어둠에 묻혀
바다에 묻혀
한맺힌 적막함 바다에 내려
마음에 맻혀
눈물에 맺혀

이름도 없이 그림자 없이 사라짐이여
오늘도 비
내일도 비

비가 내리다
비가 내린다
그대 떠난 팽목항에
- 나봉준

'아름다운 나라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 봄 / 나봉준  (0) 2018.03.10
시 - 무죄/나봉준  (0) 2017.12.25
시-허생/나봉준  (0) 2016.12.21
나봉준/박스  (0) 2016.10.09
나봉준/아침산행  (0) 2016.10.06
Posted by 다길
,


아침산행

부네 부네 바람
어제 가고
오늘 왔다고 웃네
씰룩쌜룩 아줌마
으쓱으쓱 아자씨
강 따라 물 따라 가네

나란히 나란히
정다운 구구 비둘기
살랑 살랑
어여삐 갈 코스모스
등둥둥 청동오리
서로 짝하여 아침맞이

굽이 굽이 자락길
오리 내리 둘래길
상큼 생큼 솔잎길
바람 불어 장미공원
우뚝 우뚝 장군바위
마시고 산바람
새기고 동녁하늘
그렇게 오는 아침

- 나봉준 

2016.10.5 홍제천 삼각산에서

'아름다운 나라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허생/나봉준  (0) 2016.12.21
나봉준/박스  (0) 2016.10.09
아침에 / 나봉준  (0) 2016.09.15
서울에 꽃이 피었네/나봉준  (0) 2016.08.21
시 - 겨울꿈/나봉준  (0) 2015.12.11
Posted by 다길
,

솔잎 하나 입에 물고
자락길 걸어
장군바위에 올라
북한산 등에 지고
인왕산 품에 안으니
어찌 장부의 포부가 크지않으리


'아름다운 나라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봉준/박스  (0) 2016.10.09
나봉준/아침산행  (0) 2016.10.06
서울에 꽃이 피었네/나봉준  (0) 2016.08.21
시 - 겨울꿈/나봉준  (0) 2015.12.11
시 - 가을이 오기 전에/나봉준  (0) 2015.09.10
Posted by 다길
,

 

 

서울에 꽃이 피었네

서울에 꽃이 피었네
서울에 꽃이 피었네
북한산 아랫동네에

돌담아래 살포시 피었네
하얀꽃 노란꽃 분홍꽃
가는 사람 오는 사람
끊어진 빈 공가 담아래 꽃이 피었네
긴 무더위 한물 가고
고생한 사람들 보라고
꽃이 피었네
다시 올 날 기다리 듯
다시 오지 못함을 아쉬워
꽃이 피었네
오늘이 가고
내일이 오고
먼 훗날에도 그 돌담에
꽃이 피어 있기를

- 나봉준 


 

'아름다운 나라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봉준/아침산행  (0) 2016.10.06
아침에 / 나봉준  (0) 2016.09.15
시 - 겨울꿈/나봉준  (0) 2015.12.11
시 - 가을이 오기 전에/나봉준  (0) 2015.09.10
세월호 애도시 - 그대 떠난 곳에 / 나봉준  (0) 2015.04.24
Posted by 다길
,

 

 

문학세계님의 스토리를 확인해보세요.

https://story.kakao.com/ch/dava/E9ArCrlx230

Posted by 다길
,

 

 

가을이 오기 전에

늦 여름 코스모스 한들 거리는 길 따라
둘이 하나되어 함께 걸어요
저 넓은 땅을 밟으며
저 끝 없는 바다를 누비며
풍요로운 삶을 위해
가을이 오기 전에
둘이 하나되어 함께 걸어요
두려움 버리고
과거를 버리고
욕심을 버리고
함께 울고 웃고
두손 꼬옥 잡고
향기로운 꿈을 맡기 위해
찬란한 그림을 보기위해
마음에 마음 잡고
둘이 하나되어 함께 걸어요
가을이 오기 전에
-나봉준








Posted by 다길
,

 

 

세월호애도시

무료시인

무료시

팽목항

 

그대 떠난 곳에

 

그대 떠난 곳에

바람불어 쎈 파도

눈물되어 얼룩진 바다

 

수평선 너머에서 손짓 하는가

저 먼 하늘에서 손짓 하는가

 

어둠에 묻혀

바다에 묻혀

한맺힌 적막함 바다에 내려

마음에 맻혀

눈물에 맺혀

 

이름도 없이 그림자 없이 사라짐이여

오늘도 비

내일도 비

 

비가 내리다

비가 내린다

그대 떠난 팽목항에

- 나봉준

 

 

 

'아름다운 나라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 겨울꿈/나봉준  (0) 2015.12.11
시 - 가을이 오기 전에/나봉준  (0) 2015.09.10
행복이란 무엇인지 라는 시 - 행복  (0) 2014.12.17
시 - 겨울은 또 오는가(나봉준)  (0) 2014.12.02
시 - 감격  (0) 2014.11.04
Posted by 다길
,

 

겨울은 또 오는가


북한산자락바람 칼바람이 되어 대지를 찌르고 나를 찌르고
이마가 손발가락이 가슴이 이제 겨울이다
하늘도 덩달아 추위로 파랗다
11번마을버스가 찬바람을 가르며 종점을 떠난다
모두가 가난한 사람들의 얼굴처럼 차창에 비춘다
가면 오지 않는 사람처럼 물은 흘러가고
다리 밑으로 한강겨울바람이 올라온다
겨울은 또 오는가
2014년에 

 -나봉준







Posted by 다길
,